대학생 대부업체 빚 8백억 시대…인원 57.2%, 금액 40.4%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04 18:5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대학생 대부업체 빚 8백억 시대…인원 57.2%, 금액 40.4% 증가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한민국 대학생 약 5만명이 대부업체에 800억원 가량의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대부업체 40곳의 대학생 대출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 6월말 현재 대학생 4만 7000여명의 대출 잔액이 794억 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전수조사 대상에 오른 업체는 개인 신용대출이 주력인 곳으로, 전체 대부업체 신용대출 시장의 80~90%를 차지한다.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은 지난해 6월 말 3만494명, 565억8000원과 비교해 인원은 57.2%, 금액은 40.4% 늘었다.

이 중 원리금을 제때 못 갚아 연체금이 된 대출금은 118억1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7.5% 늘었다. 연체금액을 대출잔액으로 나눈 연체율은 1년 새 11.8%에서 14.9%로 3.1%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작년 말 기준 대부업체 전체 연체율 7.2%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대학생 계층의 연체금이 많은 이유는 대학생들은 특별한 소득이 없기에 40%대의 최고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출금을 제때 못 갚은 대학생들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며, 이 때문에 결국 졸업 이후 취업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된다.

전문가들은 취업난과 비싼 등록금이 대학생들이 대부업체에 도움의 손길을 벌리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등록금을 내기 위해 돈을 빌렸는데 졸업을 앞둔 상태에 취업이 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부업체 이용 기록으로 인해 취업마저 막혀버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대부업체를 이용한 대학생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한국장학재단의 연 4.9%의 저금리 학자금대출로 유도할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