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KIA의 대체선발 김희걸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계투진의 연이은 호투로 두산에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4일 대전 한밭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송승준의 '6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와 '5타수 4안타 1득점 4타점'의 홍성흔을 비롯한 타선의 폭발로 9-1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SK에 패한 LG를 제치고 '4위 굳히기'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는 1회초 공격부터 득점을 기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김주찬의 볼넷과 도루, 손아섭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3루의 상황에서 홍성흔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은 것이다.
롯데는 2회에도 조성환의 좌전안타, 황재균의 데드볼로 얻어낸 무사 1·2루의 상황에서 문규현의 투수 앞 땅볼에 한화 수비의 실책이 겹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아웃된 주자가 하나도 없이 득점한 깔끔한 득점이었다. 이어진 무사 2·3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전준우가 적시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부르며 롯데는 5-0으로 한화에 멀찌감치 달아났다.
5회에도 롯데는 김주찬-손아섭-홍성흔의 안타로 1점,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하며 7-0으로 한화를 저멀리 떼어놓았다. 7회에는 이대호가 초구를 노려쳐 우익수를 훌쩍 넘기면서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친 후, 홍성흔의 중전 적시타로 정점을 찍었다. 9회에 올린 1점은 보너스였다.
반면 한화는 팀 전체로 달랑 5안타만 쳐내는 빈타에 무참히 패했다. KIA 소속이던 2005년에 홈런을 친 이래 6년만에 홈런을 쳐낸 김경언이 없었다면, 한화는 치욕적인 영봉패를 당했을 것이다. 김경언은 7회 선두타자로 송승준의 초구를 노려쳐 우중간을 가르는 비거리 115m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홈런으로 롯데 투수는 송승준에서 이재곤으로 교체됐다.
이날 홍성흔은 무려 '5타수 4안타 1득점 4타점'의 맹타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롯데가 올린 14안타의 ⅓을 혼자 일궈낸 것이다. 전준우도 2안타 2타점으로 신나게 방망이를 휘둘렀고, 손아섭과 문규현도 각각 2안타를 쳐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6⅓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의 탁월한 피칭으로 롯데의 연승을 이끌며 시즌 8승(7패)을 거뒀다. 이재곤-김일엽-진명호도 각각 1이닝, ⅔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반면 한화의 선발 양훈은 4⅓이닝동안 '8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시즌 9패(3승)째를 당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수월하게 풀리지 않는 경기였다. 7위 한화는 3연패에 빠져 4위 롯데와의 승차가 7경기차에서 8경기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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