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천4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로리 사바티니(남아공), 토마스 비요른(덴마크)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오른 김경태는 8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른 단독 1위 애덤 스콧(호주)과는 4타 차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경태는 첫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초반 5개 홀에서만 잡은 버디가 4개였다.
11번 홀(파4)에서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김경태는 14번 홀(파4)에서도 7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1라운드 퍼트는 26개로 막았다.
김경태는 그러나 후반 9개 홀에서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기권한 뒤 3개월 만에 코스에 돌아온 타이거 우즈(미국)는 2언더파 70타, 공동 18위로 무난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마치며 숨을 고른 우즈는 후반 들어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10,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우즈는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넘어 벙커에 빠트리는 바람에 이날 첫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어트려 전성기 때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9번 홀(파4)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왼쪽 러프에 빠졌으나 세 번째 샷을 홀 6m에 붙인 뒤 파로 막아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즈는 최근 우승했던 2007년과 2009년에도 첫날 2언더파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호흡을 맞춘 스콧이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우즈는 자신의 메이저 14승 가운데 13승을 윌리엄스와 함께했으나 지난달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와 결별했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스콧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고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필 미켈슨(미국), 이시카와 료(일본) 등이 3언더파 67타로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제프 오길비(호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등이 우즈와 함께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8위로 첫날을 마쳤다.
양용은(39·KB금융그룹)은 2오버파 72타로 공동 55위, 최경주(41·SK텔레콤)는 4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박재범(29)은 3오버파 73타로 공동 63위에 자리했다.
총 76명이 출전한 이 대회는 컷 탈락이 없는 4라운드 대회로 치러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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