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3일간 미국 더블딥 우려로 코스피가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를 중심으로 7.1% 하락한 반면, 은행주는 4.7% 하락에 그쳤다"며 "은행주는 주가 하락시 경기방어주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은행업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대표적인 내수주로 원화 강세 혜택을 받는다"면서 "올해 주가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업종이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은 것도 방어적인 성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요인이 향후 은행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황석규 연구원은 "해외요인으로는 미국 더블딥 우려 확대가능성"이라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기에도 양호한 실적 전망과 저평가 매력 등 방어주 성격으로 매수할 여지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요인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가능성과 가계부채, 은행성장에 대한 규제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라며 "이 요인들은 상반기 발생한 바 있고 실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학습효과'를 감안하면 투자심리 악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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