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일 코스피 급락이 지속되면서 1970선을 주요 지지선으로 전망했다. 수급과 심리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기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9월 중후반까지 기다려 보아야 할 것”이라며 “시간과의 싸움에서 심리와 수급이 먼저 밀릴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매크로와 증시 핵심이 미국의 자생적 경기회복였지만 8월 초부터 지표 결과는 기대를 엇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더블딥으로 진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생적인 경기회복 여부를 판단하려면 9월중후반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류용석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3차 양적완화(QE3)의 전제조건 역시 인플레 압력 둔화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시행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의 자생적 경기회복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8월부터 9월말까지 유럽 국채만기가 집중돼 있는 만큼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의 위기 전염 여부도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류 연구원은 “이런 글로벌 경기상황은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며 “다만 실적 하향 정도가 합리적인 지 여부는 따져봐야 하고 그런 맥락에서 최근 차ㆍ화ㆍ정으로 대변되는 핵심 대형주의 급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코스피 200일선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되면서 다음 지지선인 1970선까지 밀릴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더블딥 우려 완화를 시사하는 지표 출현, 유럽국가 채권금리 하향 안정, 외국인 순매도 완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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