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오쇼핑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한 34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7% 증가한 2164억원이다.
외형 성장 호조 덕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이 예상대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SO수수료 등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존재했지만 외형 성장 호조 덕에 두 자릿수 이익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한 연구원은 "연중 지속되는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실적 개선도 희망적"이라며 "최근 CJ오쇼핑의 실적개선은 사이클보다는 구조적 요인, 즉 소비 패턴의 양극화나 홈쇼핑의 채널 경쟁력 제고에 힘입은 바 크다"고 전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인터넷 부문 중심으로 국내외 사업에서 공격적 성장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케이블TV 부문은 높은 수수료로 다소 주춤했던 프리미엄 채널 확보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시장 고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동방CJ의 취급고가 전년대비 50% 내외의 신장을 보였고, 5월말 전국 방송허가권·상해 지역 내 디지털방송 24시간 송출권을 추가 획득했다"며 "중국 뿐만 아니라 인도 스타 CJ의 점차적인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며, 베트남시장의 성공가능성 역시 크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홈쇼핑 3사중 해외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주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동방CJ는 전국 방송권을 취득하고, 상해에서 20번대 디지털 방송을 취득해 취급고가 작년 6445억원에서 올해 1조 2000억원, 2012년 1조 6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도 작년 466억원, 올해 450억원, 2012년 800억원으로 증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7월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에서 24시간 전용채널로 방송을 시작하고, 인도 시장은 취급고가 상해의 10%인 1200억원으로 순손실 250억원이 전망되나 2013년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CJ오쇼핑 목표주가는 최대 40만원이다. 대우증권·메리츠종금증권·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목표주가를 동반 상향조정했다. 전날 기준 CJ오쇼핑 주가는 30만100원이다. 종가 대비 최대 33.29%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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