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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도 경악…VIX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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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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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가 4일(현지시간) 대폭락하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최근 1년간 VIX 추이  (출처:CNN머니)
VIX는 이날 35.41% 오른 31.6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래 최고치다. 이날 상승폭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2월 이후 가장 컸다.

CNN머니는 VIX가 올 들어 77% 가량 올랐다며, 지수가 30선을 넘은 것은 '공포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월가에서는 경기부양이 신기루에 불과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로이터는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이날 4~5% 폭락했다며 지난달 중순 이후 모두 10% 이상 빠지는 대조정 국면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포 자체에 대한 공포가 크다'는 제목의 5일자 사설에서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책 당국자들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서로 기싸움했으나 이제는 그 싸움에 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고 지적했다.

루크 라바리 스트랜드이퀴티 투자전략가는 "지금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공포"라며 "시장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 등이다.

로이터는 증시가 지난 10거래일 새 9일이나 하락했지만 약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채 수익률도 50년래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는 보통 약세장에서 각광받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21%포인트 하락한 2.41%를 기록했다. 2년물도 이날 8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하락해 기록적으로 낮은 0.25%에 거래됐다.

에탄 해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투자전략가는 "극심한 공포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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