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전 세계에서 454만대의 신차 판매고를 올려 작년 동기 대비 신차 판매 대수가 8.9% 늘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의 372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도요타는 지난 3월 도호쿠(東北)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에 따른 부품 공급망 훼손 등 피해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판매 대수도 10.8% 줄어들었다.
도요타의 실적은 독일 폴크스바겐의 413만대보다도 적은 것이다.
GM은 금융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2009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520억 달러에 달하는 긴급 구제금융 지원, 구조조정 노력으로 회생한 바 있는데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업체들의 부진을 틈타 올해 4년 만에 다시 세계 제1의 자동차 메이커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GM은 이 회사 주 시장인 미국은 물론 유럽과 중국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판매를 늘렸고 작년 말 다른 기업보다 앞서 전기차를 출시하는 한편 연료 효율성이 높은 중소형차 개발에도 적극성을 보여 왔다.
GM의 전 세계 판매 점유율도 1년 사이 11.6%에서 12.2%로 높아졌다.
댄 애커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GM의 연비 경제성과 디자인, 품질 등에 대한 투자가 점유율 증대와 실적으로 입증되면서 전 세계에서 열매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또 이날 2분기 재무실적 발표를 통해 순익이 예상보다 많은 25억 달러로 89% 급증했으며 매출은 394억 달러로 18.7%, 62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댄 암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 가운데 10억달러가 승용차와 트럭의 가격 인상에 기인한다면서 그 절반 이상을 북미 지역에서 거둬들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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