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암 전용보험은 지난 2006년 말 12개였으나 보험사들이 손해율 악화를 이유로 들어 상품을 폐지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초 6개까지 줄었다.
그러나 최근 암보험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신한생명, 동양생명, AIA생명, 라이나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현대해상, 동부화재, 차티스 등 손해보험사들이 암보험을 판매해 현재 상품 수는 10여개로 다시 늘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품 수 증가 추세와는 별개로 암보험의 가입 대상과 유형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의 암보험은 경증 질환을 가진 사람의 가입을 제한하고 고액 암의 범위를 발생 빈도가 낮은 암으로 한정한 경우가 많다.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 환자는 꾸준한 자기 관리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더라도 암보험에 가입하기 쉽지 않다.
또 고액암의 범위를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 비교적 발병률이 낮은 암에만 국한해 폐암, 간암 등 남성들이 많이 걸리는 일반암은 5000만원 이상의 보험금을 받기 힘들다.
이 밖에 노인 전용 암보험이 전무해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암보험 가입이 차단된 상태라는 점도 문제다.
노인들의 평균 수명은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지만 지난 2009년 말 기준 65세 이상 고령층의 암보험 가입률은 8.2%에 그쳤다.
보험사들은 암보험의 손해율이 워낙 높은데다 노인 전용 암보험 출시 시 최소 10만원이 넘는 보험료 때문에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문제 해결방안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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