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염·농가진·동물독 중독, 8월 발생 최다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여름철에는 바깥귀에 염증이 나타나는 외이염과 독성동물과 접촉해서 일어나는 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얕은 화농성 피부질환인 농가진도 이 시기에 자주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4년간(2006~2010년) 외이염·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농가진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 질환이 매년 가장 더운 기간인 7~9월, 특히 8월에 진료인원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이염은 8월 진료인원이 26만명으로 월평균 진료인원인 16만명 보다 약 10만명 이상 많았다.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의 월평균 진료인원이 5800명 수준인데 반해 8월에 진료를 받은 인원은 1만7159명으로 3배 가량 많았다.

농가진의 경우 8월 진료인원은 5만9564명으로 월평균 2만7238명의 약 2배로 나타났다.

외이염은 전 연령대에서 10~15%의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났다.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은 30~50대의 중년 남성에서 많았고 농가진은 0~9세 소아와 영·유아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질환별 예방법>
◆ 외이염 = 평소에 외이도(바깥귀길)를 과도하게 후비거나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지 않도록 하고 수영할 때는 가급적 귀마개를 사용하여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고 제자리 뛰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헤어드라이기로 찬바람을 불어 넣어 말려주는 것이 좋다.

◆ 독액성 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중독 = 시야 확보가 어려운 깊은 바다 속이나 풀숲에 들어갈 때는 신체 노출을 최소화 한다.

◆ 농가진 =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갖는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거의 없는 비누로 샤워를 한 후 피부를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교육하고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해 소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