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하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과 LCD글래스 사업 등 대형신사업의 조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 초부터는 이들 사업에서 실질적인 이익 창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은 GM과 포드 등 10개 회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양산형 전기차인 GM의 볼트 등에는 작년 말부터 배터리를 공급해왔지만 아직까지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LG화학은 단시간내 매출이 가파르게 증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용 배터리사업부문 예상 매출액은 3000억원. 내년에는 이보다 몇 배 불어난 1조원을, 2013년에는 2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은 이 같은 매출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 공장증설 계획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오창 1공장을 준공한 가운데 내년 중순 2공장을 짓고 2013년에 3공장을 지어 세계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올해 말에는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배터리공장 건설도 완료한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배터리사업에 대해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만드는 대로 전량 판매되고 있고, 소나타 하이브리드용의 경우 풀가동해도 모자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우리 생각보다 잘 팔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초대형 신사업인 LCD글래스도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월말 1라인이 준공돼 현재 시운전 중으로, LG화학은 내년 초부터 정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이달 2, 3라인 증설에 곧바로 착수,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장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11월 정도 되면 생산이나 품질 부분에 대한 경과를 밝힐 수 있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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