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이날에도 4000억원이 국내 주식을 팔았고, 전날까지 싼 값에 주식을 주워담았던 개인까지 5700억원이 넘는 매물을 던졌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0% 내린 1943.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사흘동안 2171.31에서 1943.75로 229포인트(10.52%) 빠졌다.
연초 2051.00보다 107포인트(5.23%) 후퇴한 것으로 지난 3월15일 일본 대지진 이후 기록한 종가기준 연중 최저점 1923.92보다 20포인트(1.03%) 높은 수준이다.
전날 1139조295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이날 1091조3660억원으로 하루만에 47조9290억원이 증발했다.
외국인은 이날 4050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며 사흘 동안 총 1조627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주목할 것은 개인마저 팔자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574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전문가들은 전날 만해도 472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던 개인이 주식을 팔았다는 것은 현재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심리가 그만큼 악화됐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기관은 898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기금공제가 4852억원, 투신이 398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순매수를 주도했다.
이날 급락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는 해석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대폭을 하락했기 때문이다.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4~5%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산업평균지수가 512.76포인트(4.31%) 내린 1만1383.68로 장을 마감했다. 포인트를 기준으로 역대 9번째에 달하는 하락률이다.
대형주로 구성된 S&P500지수 역시 60.27포인트(4.78%) 하락한 1200.0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역시 136.68포인트(5.08%) 하락한 2556.39를 기록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 역시 급락했다.
일본 니케이225가 3.65%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가 5% 넘게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도 4%대의 하락폭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1.55%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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