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 후보로 단독 출마한 잉락은 참석 의원 가운데 296명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었다. 잉락 총리는 이날 오후 왕실의 재가를 받은 뒤에 총리 업무를 공식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푸어타이당은 지난달 3일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전체 의석 500개 가운데 과반인 265석을 차지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위해 5개 군소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키로 합의하면서 총 300석을 확보했다.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해외로 도피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은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지 불과 두 달 반만에 정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총리직을 거머쥐었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 지도자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푸어타이당은 해외도피 이후에도 도시 빈민층과 농민들로부터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는 탁신 전 총리의 지지층 흡수를 위해 잉락을 총리 후보로 내세워 선거 운동을 벌인 끝에 총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잉락은 태국 치앙마이 대학에서 정치·행정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켄터키 주립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탁신 일가와 연계된 기업에서 일한 것이 경력의 대부분인 신인 정치인이다. 혼인 신고를 하지는 않았지만 기업가인 아누손 아몬찻과의 슬하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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