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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매력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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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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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과 함께하는 그림책전..홍보차 한국방문

  
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 열린 앤서니 브라운과 이이남 작가의 기자간담회.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아이들은 놀라운 창의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계속 창의력을 키워나가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끄는 앤서니 브라운이 미디어아트 작가 이이남의 미디어아트 작품과 함께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2011 동화책 속 세계여행’ 전을 맞아 최근 한국을 찾았다.

5일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브라운은 “그림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른은 그림책의 글을 읽고 아이는 그림을 보면서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까지 본다”며 “함께 책을 보면 아이와 어른이 평소에는 절대로 나눌 수 없는 흥미로운 대화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운은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지루하다는 감정을 느끼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기 마련”이라며 “어른도 그림책에 흥미를 느껴야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고릴라 윌리는 겉으론 남성적인 이미지로 강인해보이지만 속으로 자상한 자신의 아버지를 닮았다고 했다. 

브라운은 "그림책은 나이가 들었다고 접어야 할 책이 아니라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지 물어보면 나는 무엇보다 최대한 주의깊게 보라고 말해준다"고 전했다.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 /사진=박현주기자

지난달 10일부터 열고 있는 이 전시는 브라운이 지난 30여 년간 작업했던 그림책들 중 31권에서 삽화 28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또 이이남이 브라운의 작품 중 일부를 영상 작업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작품 6점도 함께 전시했다.

자신의 삽화를 움직이는 작품으로 재해석한 이이남의 작품에 대해서는 “솔직히 초반에 어떤 작품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고 내가 그림책에서 드러내고자 했던 것들을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을지 우려했다”며 “그러나 괜한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이남이 자신의 삽화에 독창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창의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놀라운 작품”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이이남은 “훌륭한 동화작가의 작품을 이용해 작업하면서 많이 배웠다”면서 “생존 동화작가의 삽화를 내 방식대로 해석하는 작업은 처음이었는데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작가가 브라운의 작품을 재해석한 '꿈꾸는 윌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현주기자

마그리트의 작품에 '꿈꾸는 윌리'가 들어가고, 쉬라의 작품에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를 삽입해 이이남풍으로 재패러디한 영상작품들은 브라운의 작품을 더 풍성하고 흥미롭게 하고 있다.

이이남은 "브라운의 작품들 가운데 달리, 마그리트, 쉬라 등 미술계 거장들의 작품을 처음 세상에 태어나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시각에서 명화들을 재해석한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소개하며 "앤서니 브라운이 앞으로 전시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활짝 웃었다.

30년이 넘도록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앤서니 브라운은 2000년 어린이 문학분야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그가 한국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제가 다섯살에서 일곱살 시기에 지금 한국 어린이들이 보다 그림을 잘 그리거나 글을 잘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국 어린이들이 재능이 낳다고 생각합니다. 자라면서 그림그리기가 어린이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포기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라면서 그림 책 보는 것을 아이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에 절대 반대입니다. 계속 읽고 그리고 쓰도록 하세요."

상상력 넘치는 '일러스트'와 고정된 생각의 전환을 바꾼 '미디어 아트'의 만남으로 생동삼 넘치는 이 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매진행렬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전시는 30일까지. (02)3143-4360.

앤서니 브라운의 한국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전시장면. 사진=박현주기자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속 세계여행전에 줄지어선 관객들./사진=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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