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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욱 6이닝 무실점 호투' SK, KIA 3-0으로 꺾고 2위 재탈환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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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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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정욱 6이닝 무실점 호투' SK, KIA 3-0으로 꺾고 2위 재탈환 노려

▲엄정욱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3위까지 추락한 SK가 선두 부활을 노린다. 마치 "내려갈 곳까지 가봤다"는 말을 하는 듯 SK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2위자리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엄정욱과 이후 마운드에 오른 박희수·정대현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부터 6이닝을 던진 엄정욱은 이날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엄정욱은 올시즌 4경기에 등판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1패), 마지막 승리가 작년 8월 29일 부산 사직구장서 롯데 자이언츠와 치렀던 경기에서 구원으로 등판해 얻어낸 승리일 정도로 팬들의 기억에 '그저 그런 투수'로 각인될 정도의 실력을 보였다.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타선이 폭발하거나 구원이 근근이 막아내며 승리했고, 그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던져 3실점 이하'를 의미하는 야구용어)는 지난 2004년 경기까지 살펴야 등장할 할 정도다.

그렇기에 SK를 응원하는 대다수 팬들은 엄정욱의 등판에 기대를 접었다.

엄정욱은 팬들의 이런 냉소에 '뭔가 보여주겠다!'는 것처럼 1회에 선두타자 이종범을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2회에는 김주형-차일목-이현곤 타자 세 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투를 보였다.

결국 엄정욱은 마운드를 박희수에게 넘길 때까지 '6이닝 4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엄정욱의 공에 KIA 타자들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성기 때 모습을 찾은 듯 했다.

이런 엄정욱의 부활에 타자들은 크게 화답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호준-최동수-박재홍 등의 노장이 꾸준한 실력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회 이호준의 중전안타, 최동수의 우전안타, 박재홍의 희생번트, 권용관의 좌전안타를 묶어 선취점을 따냈다.

이후 4회에는 최동수와 박재홍의 연속 좌전안타, 권용관의 희생번트, 허웅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의 상황에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최동수가 홈을 밟으며 1점을 더했다. 7회에는 포수 허웅이 유동훈의 초구를 노려 쳐낸 2루타에 김강민의 땅볼과 박진만의 희생번트를 조합해 1점을 더했다. 마치 쥐어 짜내듯 힘들게 뽑아낸 이날 SK의 3점이었다.

KIA의 선발 양현종은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의 멍에를 덮어섰다. 시즌 8패(6승)째. 올시즌 6승 중 2승 획득의 팀이 SK일 정도로 SK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양현종이지만 타선의 침체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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