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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추억의 물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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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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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나 서화만 유물은 아니죠. 단속을 피해 몰래 입었던 미니스커트, 63빌딩이 처음 생겼을 때 갔다 길을 잃어버렸다는 어릴 적 일기…. 집 안 어딘가에 오래 보관된 모든 게 유물이 될 수 있습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부터 조선시대부터 2002년 월드컵까지 서울과 관련된 모든 종류의 자료를 구입한다고 7일 밝혔다.

강관장은 다음해 개관 10주년을 앞두고 전시관을 리모델링 하던 중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자료가 특히 부족한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그래서 박물관은 이번에 주로 고물상에게 고서나 그림을 사던 기존 구입방식과 달리 일반 시민들이 집에 간직한 물건들을 스스로 가져오게 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는 “60∼90년대도 이미 먼 과거가 돼버렸다"면서 "산업화로 물건의 수명이 짧아지고 잦은 이사에 기존 살림살이를 버리고 새로 장만한 경우가 많아 당시 물건을 구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화카드, 하모니카 등 손때가 묻은 추억의 생활도구와 서울의 도시성장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를 가진 시민은 박물관 유물관리과(02-724-0114)로 연락해 목록과 사진을 보내면 1차 감정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전문가의 2차 심사를 거쳐 가격과 전시 여부가 확정된다.

박물관은 또 12월 예정된 ‘명동 특별전(가칭)’을 위해 다방 커피잔, 양장점 물건, 명동성당 사진 등 명동 관련 자료도 함께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박물관측은 “그 흔하던 ‘모토로라 스타텍’ 휴대전화도 지금 전시하려고 찾으려니 없다”면서 “무엇이든 버리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서울박물관으로 연락을 달라"고 했다

구체적인 수집대상 목록은 박물관 홈페이지(www.museum.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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