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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가 신뢰성 문제" vs. S&P "실수는 지엽적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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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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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정부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S&P 평가의 신뢰성과 진정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공격했고, S&P는 미국의 고질적인 채무 문제가 강등의 주된 원인이라고 되받아쳤다.

미 재무부의 존 벨로우 경제정책 차관보 대행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S&P가 채무 산정과정에서 2조 달러를 잘못 산정한 착오를 인정하면서도 신용강등의 이유를 바꿨다"며 "중요한 수치 계산의 실수를 지적당하자 S&P는 등급 강등 결정의 중요한 명분을 경제적이 아닌 정치적 이유로 들어 결함있는 판단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수치 착오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정당한 근거가 없다"며 "이는 S&P의 신용등급 평가의 신뢰성과 진정성에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비어스 S&P 국가 신용등급평가 글로벌 책임자는 "미국의 정치적 정책 결정과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정치권이 보여준 논의과정과 합의도달의 어려움이 강등의 핵심고려 사항이었다"고 반박했다.

S&P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채무의 심각성으로 인한 등급 강등 가능성을 지난 4월부터 이미 경고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S&P의 이번 결정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향후 3년 안에 또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실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쿼드러플A(AAAA)' 등급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나는 주식을 사고 팔 때 신용평가사들의 평가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와 가진 이메일 회견에서 미국 신용등급 조정으로 감소세에 있는 '트리플A' 그룹 국가들의 위상도 위협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탈락으로 S&P가 트리플A 등급으로 분류한 국가는 18개국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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