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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 양적완화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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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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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FOMC 촉각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충격 속에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마저 고조되자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정악화로 연방정부의 부양 여력이 제한돼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어떤 처방을 제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국·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를 감안, 연준이 추가부양에 나서야 할 당위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가 지난 5일 조사한 1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평균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3일 실시한 같은 조사 때의 2.65%에서 0.8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또 1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향후 2년간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을 27.5%로 판단했다. 이 역시 지난달 8일(20%)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다.

톰 히긴슨 스탠디쉬멜런자산운용 글로벌 거시 투자전략가는 "현재 3차 양적완화(QE3) 시행 장벽은 지난 6월 말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침체에 들어갔다가 다시 회복기로 들어가는 정상적인 순환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며 "이는 연준이 침체를 복구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을 뿐더러 의회는 최근 재정긴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은 이번 FOMC 회의나 오는 26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릴 연준의 연례 심포지엄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실마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는 아직 침체까진 아니지만 '티핑포인트(극적인 전환점)'에 있다"며 "연준이 QE3에 나설 가능성이 크며, 잭슨홀에서 관련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전직 이사들도 미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위험에 직면했다며, 연준이 QE3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도널드 콘 전 연준 이사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몇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며 "연준이 행동에 앞서 오는 9일 FOMC에서 미 경제가 실제로 회복의 동력을 잃고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물가상승 압력을 거론하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채권 매입과 초저금리 정책으로 장기 인플레이션 위험이 너무 커졌다"고 주장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도"지금과 같은 중대한 시기에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시행하면, 바람직하지 않은 수준으로 물가를 끌어 올리고, 경제성장에도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할 것"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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