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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5개 저축은행, 뱅크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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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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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울산에 위치한 경은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이후 인근지역 5개 저축은행의 대량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큰 여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남·울산지역에는 진주, 예가람, 경남제일, 조흥, S&T 등 5개 저축은행이 영업하는 중이며 이들 저축은행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인 거래를 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경남제일, 조흥, S&T저축은행에서는 예금인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진주와 예가람 저축은행의 경우 울산지점에서만 이날 오후 2시까지 각각 1억원 가량의 예금을 고객들이 인출해갔다고 밝혔다.
 
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만기가 도래해 고객들의 필요에 따라 인출된 것"이라며 "경은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인한 타격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가람저축은행 관계자 역시 "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이 정도 예금인출은 평소와 같은 수준"이라며 "불안심리로 인한 전화문의나 내방고객들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5일 경은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이후 지방 저축은행에서 뱅크런이 우려됐던 게 사실이다.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된 후 이틀만에 부산2저축은행 등이 유동성 부족으로 추가 영업정지됐고, 우리저축은행 등 부산지역의 저축은행들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울산지역 저축은행의 고객들은 이날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이 지역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일종의 학습효과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들 저축은행 5곳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모두 10%대 후반으로 금융당국이 부실저축은행 기준으로 삼고 있는 5%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진주저축은행의 BIS비율은 20.22%로 집계됐다. 조흥저축은행도 19.63%로 20%에 육박했으며, 예가람, S&T저축은행은 각각 17.72%와 17.88%를 기록했다.
 
경남제일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BIS비율이 14.32%이며 최종 감사후 발표될 올해 6월말 기준은 이보다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은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불안심리를 덜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고객들 스스로 우량저축은행을 고르는 안목이 생기고, 5000만원 이하로 분산예치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남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저축은행 사태 이후 고객들 사이 BIS비율을 모르는 분이 없다"며 "경남·울산지역의 저축은행은 모두 알짜배기 우량 저축은행이란 사실은 누구보다 고객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이후 이 은행 일부 고객들은 경남·울산 지역의 저축은행으로 갈아타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조흥저축은행 관계자는 "지역밀착경영으로 십수년간 거래를 한 고객들이다보니 신뢰감이 쌓여 큰 문제는 없다"며 "그럼에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유동성 확보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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