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 캐나다 영화 ‘그을린 사랑’이 3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 수입배급사 티캐스트는 '그을린 사랑’은 지난달 21일 개봉후 3주만에 3만5538명의 관객을 모았다고 8일 밝혔다. 전국 10여 개관에서 개봉한 ‘작은’ 영화로는 이례적인 성적이다.
‘그을린 사랑’은 종교적 갈등과 전쟁의 참화를 한 개인의 비극 속에 녹여낸 작품으로 영화의 원작은 레바논계 캐나다 작가 와이디 무아와드의 연극이다.
영화는 광기 어린 역사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은 후 참담한 역사의 상흔을 스스로 보듬으며 증오와 분노의 고리를 사랑의 힘으로 끊어내는 한 여인의 모습을 그리며 용서와 화해,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으며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기는 충격적 결말, 드니 빌뇌브 감독의 천재적 연출력, 루브나 아자발을 비롯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예술영화지만 마치 서스펜스 스릴러처럼 가슴을 조이게 하는 것도 관객을 모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유재태는 “1+1=1의 충격과 묵직한 여운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다”라고 했고, 신세경은 “막 물파스를 심장에다가 문질문질문질문질하고 반창고를 착 붙여주는 거 같았어요”라는 독특한 소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러닝타임 1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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