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가 국제대회에서 모처럼 메달을 따냈다.
손연재는 8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끝난 KFK 그라시아컵대회 개인종합에서 후프(28.100점)-볼(27.283점)-곤봉(27.625점)-리본(27.425점) 4종목 합계 110.443점을 받아 참가 선수 17명 중 3위를 차지했다.
무더운 크로아티아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전지훈련 중 지역 대회인 헝가리 대회에 출전한 손연재는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이후 두 번째로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다.
또 올해 처음으로 110점을 넘겨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회사인 IB 스포츠는 소규모이긴 하나 유럽의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손연재가 오스트리아의 간판선수인 카롤리네 베버(108.692점)를 따돌린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손연재는 특히 4종목 가운데서도 후프에서 줄곧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출전한 4개 대회 후프 종목에서 26.175점-26.500점-26.825점-27.250점 등 갈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던 손연재는 이번에는 28점을 돌파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손연재는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다시 구슬땀을 흘린 뒤 25일부터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베를린 그랑프리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손연재는 9월15일부터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8위 이내 들면 런던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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