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 선은 8일 군 헌병대 특별 조사단이 아프간에 주둔했던 스코틀랜드 연대 5보병대대 소속 한 병사가 죽은 탈레반 대원의 손가락을 잘라 보관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병사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 사이에 헬만드 주에서 작전을 전개하는 동안 이러한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군 소식통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섬뜩한 소문이 해당 부대에 퍼져 있다”면서 “그 병사가 처음 전쟁터에 파견돼 스트레스로 인해 그러한 짓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그러한 주장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는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금 우리가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현재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군 당국은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죽은 사람의 시신을 훼손하지 않고 매장하는 이슬람의 전통에 위배되는 것으로 탈레반의 선전도구로 악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병사가 소속된 군부대는 헬만드 경찰 훈련센터를 운용하면서 현지 경찰 병력 4천여명에 대해 8주간의 교육 훈련을 실시했으며 정찰 및 폭발물 탐색 활동도 전개했다.
영국군은 현재 아프간에 9천500명이 주둔중이며 2014년까지 전원 철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