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젊고 다이내믹해진 벤츠 ‘뉴 C200’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6월 출시한 뉴 제너레이션 C클래스는 한국의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모델이다.

4년 만에 디자인과 성능을 부분적으로 바꾼 4세대 신형 C클래스는 그동안 벤츠가 보여줬던 품격보다는 스포티한 멋을 내며 젊은 감각을 살렸다.

C200 CGI(가솔린)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를 타고 3일간 서울 시내와 고속도로를 주행해 봤다.

이 모델은 직렬 4기통 신형 1.8ℓ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힘을 낸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단단하면서도 다이내믹했다. 범퍼와 전조등, 보닛 등 전면부 는 강한 캐릭터를 풍겼고, 리어 범퍼가 한층 파워풀한 느낌으로 바뀐 후면부는 더욱 단단한 느낌을 줬다.

실내 인테리어는 부드럽고 강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물씬 풍겼다.
대시보드는 인조가죽으로 마감재를 처리했고, 고해상 컬러 디스플레이와 섬세한 마감은 인상적이었다.

시트 벨트를 매고 시동을 걸었다. 차가 서서히 움직이자 몸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이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운전을 편하게 하게 해 주는 핸들링의 부드러움에 금방 익숙해졌다.

특히, 정숙성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시동을 걸었을 때나 고속으로 주행할 때 모두 흠잡을 때 없이 조용했다.

밖에서는 태풍이 불고, 비가 쏟아졌지만 실내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 내 방에서 조용히 라디오를 듣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고속도로에서 100km까지 속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불과 수초밖에 걸리지 않았고, 시속 120km 이상 속에서도 벤츠만의 탁월한 안정감과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고급스러운 안전 사양도 눈에 띄었다. 시트벨트는 운전과 동시에 몸을 단단히 조이며 흔들림을 막았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현재의 주행 상태가 그대로 유지되며 안정성을 높였다.

공인 연비는 ℓ당 11.9km이지만, 실연비는 그에는 조금 못 미치는 듯했다.
내비게이션은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국형으로 업그레이드된 듯 했지만, 목적지 검색이 쉽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판매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5천270만원. 벤츠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도 신경을 많이 쓴 듯하다.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탐나는 신형 C200이다.

/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