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리버풀과 2011-2012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지동원은 “프리 시즌 경기에 많이 뛰면서 훌륭한 경험을 했다. 모든 경기가 흥미로웠고 많이 이기지는 못했지만 팀이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4일 5부리그 달링턴FC와의 경기에서 프리시즌 첫 골을 터뜨렸던 그는 “첫 골은 수비수 맞고 굴절돼 나온 공을 넣은 것이라 행운이 따랐다”면서도 “아무튼 기다려온 첫 골을 넣어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동원에게는 13일 리버풀 전이 의미가 크다.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공식 경기기 때문이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도 선덜랜드 구단과 협의해 10일 일본과의 평가전에 지동원을 부르지 않았을 정도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동원은 “몸 컨디션은 7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적응 문제도 있어서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1주일에 두세 번 영어 공부도 하는 중”이라고 영국 생활을 소개했다.
개막전에 대해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긴다면 자신감이 생겨 승수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그는 “팀내 좋은 선수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개막전에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한만큼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의 명문 리버풀과 첫 경기를 치르는 지동원은 “리버풀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강팀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조심하고 첫 골을 내주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선덜랜드 구단은 이날 이번 시즌 선수들의 등번호를 확정, 발표했다. 지동원은 프리 시즌 경기에 달았던 17번으로 확정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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