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닷새째 이어진 하락장에서 상위 10대 대기업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큰 지분가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총계 상위 10개 대기업그룹 총수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2일부터 전일까지 평균 9.86%(3조9260억원) 하락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11.27%(243.52포인트) 내렸다.
정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이 기간 13.68%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평가손실액은 1조174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주가가 15.29% 하락하면서 이 종목에서만 4102억원 손실을 냈다. 현대모비스도 14.01% 내려 3626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제철(-2189억원) 현대글로비스(-1120억원) 현대하이스코(-709억원) 3개사도 최대 17.59% 하락하면서 평가손실액이 700억~2100억원선으로 집계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두 번째로 많은 985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장 지분 가치는 12.45% 줄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12.64% 떨어지면서 5484억원 손실을 입혔다. 삼성생명·삼성물산도 각각 9.80%·13.63% 하락해 4110억원·255억원씩 손실을 냈다.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현대중공업 주가 하락으로 6239억원 손실이 났다. 이 회사 주가는 18.29% 내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3576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458억원) 2명은 3500억원 내외 손실을 보였다.
2000억원 내외 손실을 보인 대기업그룹 총수는 허창수 GS그룹 회장(2107억원)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1981억원) 2명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179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119억원) 2명은 손실액이 200억원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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