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그동안 입만 열면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들먹거리던 정부가 뭘 해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다른 데도 아니고 미국 국무부 정례 브리핑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라니 뒤통수를 맞아도 이렇게 맞을 수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더욱 한심한 것은 두 눈을 뻔히 뜨고 당하고도 변명 일색인 당국자들의 태도”라며 “
국민 세금으로 녹을 먹고 있는 이 나라 공무원인지 아니면 미국정부의 대변인인지 의심스럽고 일본해 표기가 독도문제와 관련없다고 애써 강변하는 것도 더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혹시 그동안 ‘독도외교’도 이런 식으로 어물쩍 해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상대방으로부터 자기 영토, 자기 이름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정부는 존재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상대방으로부터 대접받는 외교가 뭔지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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