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칭화대 인문사회과학원 쑨훙강(孫虹鋼) 연구원은 최근 자신의 미니블로그에 지난 7일 저녁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징후 고속철 G164 열차 관광 전용칸에서 열차 내부에 배치된 남성 경찰 3~4명과 승무원이 모여서 흡연을 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쑨 연구원은 “담배 연기가 바로 옆의 1등석 좌석칸까지 퍼지면서 일부 승객들이 이들의 흡연에 항의했고 이어 한 경찰이 바로 승객들에게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쑨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그냥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고속철 승무원이나 경찰들이 직업윤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앞선 지난 6일에도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징후 고속철 G140 열차에서 한 승무원이 열차칸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한 여성 승객에게 적발됐다.
이 승무원은 “23시간 연속으로 일하느라 피곤해 정신을 좀 차릴 겸 담배를 한 대 피운 것”이라고 해명하며 승객에게 사과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고속철 전 구역 금연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 승객도 담배를 안피우는데 어떻게 승무원이 그럴 수 있냐”며 이들의 직업 윤리를 질타했다.
한 전문가도 “승객들이 화장실에서 몰래 흡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에는 흡연경보 시스템을 설치했으나 열차 칸 내부에는 당연히 설치 안 했다”며 “고속철 안전을 가장 중히 여겨야 할 승무원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은 용납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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