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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바이두는 웹사이트를 통해 수오바 서비스를 22일부터 중단한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가 이번 달 안으로 폐쇄될 예정이다.
바이두는 지난 해 9월 다른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와는 차별화되게 ‘실명제’를 바탕으로 내놓은 신개념 SNS 사이트 ‘수오바(說吧)’를 출시했으나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실패의 쓴 맛을 본 것.
중국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는 바이두가 8일 “오는 22일부터 수오바의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 5월부터 회원가입 중단, 인증 과정 조정 등 수오바의 서비스에 일부 조정을 단행해왔다.
이에 대해 주광당(朱光當) 바이두 부총재는 “바이두 수오바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기 위한 준비작업”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수오바는 출시 1년도 채 안돼 문을 닫고 만 것이다.
수오바 서비스 중단 원인에 대해 바이두 측은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며 구체적인 해명은 피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수오바 폐쇄 원인으로 ‘실명제’를 들었다.
런런왕(人人網), 시나웨이보 등 여타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사이트와 달리 바이두의 ‘수오바’를 이용하기 위해서 이용자들은 신상 정보 기입, 인증번호 입력 등과 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인터넷 실명제를 꺼리는 중국 대다수 네티즌들이 바이두 수오바 이용에 회의감을 나타내면서 가입자 수가 늘어나지 않아 수익 창출에 부담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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