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증가율 '그랜저' 1위 왕좌에…2위 렉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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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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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승영 기자) 현대차 그랜저가 올해 7월까지 차종별 누적판매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19.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종별(상용차 제외) 전년 대비 누적판매증가율 2위는 쌍용차 렉스턴(177.5%), 3위 한국지엠 쉐보레 아베오(97%), 4위 현대차 엑센트(86.8%), 5위 르노삼성 QM5(81.8%) 순이다.

올 1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그랜저는 7월까지 총 7만957대가 판매됐다. 특히 제네시스·에쿠스·K7·오피러스·SM7·체어맨 등 대형급 차량들이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그랜저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랜저 판매돌풍에 대해 현대차 판매영업소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출력과 연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장착된 최첨단 편의사양들은 수입차들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쌍용차 렉스턴은 전년 동기 대비 177.5%가 증가한 5466대가 판매됐다. 기존 차량인 렉스턴의 판매 급증 원인은 ‘2.0 모델’에 있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 배기량과 가격을 낮춘 렉스턴 2.0 RX4 모델을 출시했다. 렉스턴 2.0은 △전방 장애물 감지 시스템 △에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하이패스 시스템(ETCS)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을 기본사양으로 장착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등 가격대비 상품성을 높였다.

쉐보레 아베오와 엑센트는 신차효과와 함께 고유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엑센트와 올해 3월 출시된 아베오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신차로서 기존 소형차 이상의 제품력을 갖췄다. 또한 지속된 고유가의 영향으로 두 모델이 포함된 소형차 시장은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한 2만2055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QM5 판매를 끌어올렸다. 르노삼성은 뉴 QM5 출시를 앞두고 선루프 무상장착, 금리 인하, 유류비 지원 등 매월 다양한 판매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뉴 QM5가 출시된 이후 기존 QM5 모델을 구매할 경우 상위 트림으로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월까지 전년 대비 누적판매감소율은 △쌍용차 카이런(-92.2%) △한국지엠 토스카(-84.1%) △한국지엠 쉐보레 캡티바(-69.8%)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48.3%) △기아차 K7(-46.5%) 등 순이다.

판매가 급감한 모델들은 대부분 후속 모델 또는 경쟁 신차 출시의 영향을 받았다.

쌍용차는 올해 카이런 5인승 모델 생산을 중단했다. 7인승만 제작되는 카이런은 올해 출시된 쉐보레 올란도에게 7인승 시장영역을 빼앗겼다.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K7은 신형 아반떼(MD)와 그랜저(HG) 출시와 함께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토스카의 경우 후속모델인 쉐보레 말리부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쏘나타와 K5의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출시된 쉐보레 캡티바는 신차 투입에도 불구하고 실제 판매 효과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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