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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시설 아동들이 점심식사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좋아하는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9일 오전 11시40분, 의정부시 의정부동 예다움 뷔페식당.
꼬마 손님들이 하나둘씩 식당을 문을 열고 들어서기 시작했고, 얼마뒤 식당은 150여명의 아이들로 가득찼다.
재잘거리는 한바탕 웃음바다 속에 아이들은 탕수육과 김밥, 치킨 등을 몇 접시째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은 식당 안에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식당을 가득 채운 꼬마 손님들은 의정부와 양주지역 보육시설 아동들.
이후 아이들은 미리 준비된 버스에 나눠 타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아이들은 서로 물에 빠뜨리고, 물장구를 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물에서 솟구쳐 나온 한 아이가 눈물과 함께 콧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물을 잔뜩 먹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이 아이는 주위를 한번 삼피더니 금새 눈물과 콧물을 닦아낸 뒤 물 속으로 잠수했다.
이날 오후 내내 수영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의 모습은 누구 못지 않게 행복해 보였다.
김수희(10·여)양은 “배부르게 밥을 먹고 신나게 수영장에서 뛰어놀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평소에는 먹을 수 없는 맛난 음식과 신나는 수영을 할 수 있어 매년 여름방학이면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경기북부취재본부는 쓸쓸하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복지시설 아동들에게 ‘사랑나누기 어린이잔치’ 행사를 열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북부취재본부는 9일 의정부 이삭의 집과 양주 한국보육원 아동과 선생님 등 150여명을 의정부시 예다움 뷔페식당으로 초청해 탕수육과 김밥, 치킨 등 푸짐한 한끼를 대접했다.
식사를 마친 뒤 양주시 신흥수영장과 장흥수영장으로 장소를 옮겨 물놀이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제공했다.
또 10일에도 의정부 선재동자원과 양주 광명보육원 아동 등 100여명을 초청, ‘사랑나누기 어린이잔치’를 열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주직활사업단(단장 박공춘), 의정부우체국(국장 정순영), 의청사모(회장 최종복), 예다움부페(사장 김명달), 신흥·장흥수영장, 의정부시·양주시가 후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양주사업단 회원 10명이 자발적으로 함께해 조금이나마 일손을 도왔다.
박공춘 단장은 “아이들이 음식을 입에 가득 묻히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북부취재본부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의정부와 양주 지역 보육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랑나누기 어린이잔치’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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