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농촌마을 초호화 청사 논란

  • 현급도시가 135억 청사지어 여론 뭇매

중국 허난(河南)성 쉬창(許昌)시 샹청(襄城)현의 국토자원국이 무려 8000만 위안(약 135억 원)을 들여 국 청사(국 사무실)를 지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중신왕(中新网)이 9일 보도 했다.

샹청현의 국토자원국 청사는 현급 도시에서는 보기 드믄 지상 9층의 고층 건물로서 내부와 외관 모두 호화스럽게 건축됐다. 건물의 건축면적은 1만m²가 넘고 한 층에 13개의 사물실이 배치되어있다. 그중 면적이 50~60m²에 이르는 큰 개인 사무실이 3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 짜리 개인 사무실도 10개에 달한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2009년 1월 발표한 '당정기관 업무용 건물 건축 표준'에 따르면 부장(장관)급 인사의 사무실 면적이 54m², 차관, 정사급(국장),부사급(부국장)인사는 각각 42,24,18m², 현(縣)장급 인사는 20m²를 초과하지 못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규정을 감안할때 샹청현 국토자원국은 평직원이 현장급 인사보다 더 넓은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40~50m²되는 사무실에 사무용 책상 4개와 의자 4개 책장 2개만 배치되어 있고 4~5명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 직원은 "업무환경이 만족스럽다"며 "7층 이하는 평직원 사무실이고 국장은 7층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다. 국장사무실에는 침실,화장실까지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샹청현 국토자원국의 한 책임자는 "청사를 짖는데 8000만 위안이 들어갔으나 회계감사를 아무 탈없이 마쳤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반문했다.

샹청현은 인구가 79만명이 되는 작은 현급 도시로서 인구중 90% 이상이 농민인 전형적인 농업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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