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매월 2개 기수를 선발하는 기존 방식을 바꿔 기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갈등 소지를 줄이기로 한 것. 또 병사 신상분류 등급을 세분화해 관리를 강화하는 등 병영 내 부조리 척결에 주력하기로 했다.
9일 해병대는 브리핑에서 지난달 초 발생한 해병2사단 총기사건 이후 추진 중인 병영문화 개선 내용을 발표했다.
해병대는 우선 입대 인원은 그대로 하되 기수를 월 2개 기수에서 내년부터 1개로 통합해서 선발하기로 했다.
김태은 해병대 정훈공보실장은 “기수문화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기생이 늘어나고 기수 간 입대시기가 한 달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 기수 차이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한 번에 입소하는 인원이 두 배로 늘기 때문에 예산 등을 고려해 내년 1월 시행하는 방안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해병대는 또 병사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현행 3개였던 병사 신상분류 등급 기준을 A∼D 4개 등급으로 세분화하고 D급에 대한 관리책임은 기존 대대장에서 연대장으로 확대 부여하기로 했다.
또 해병대 사령부 산하에 보호관심 병사를 관리하기 위한 ‘병역심사 관리대’를 별도로 설치, 운용한다.
인성 결함자들의 입대를 차단하고 가입소 기간을 포함한 총 7주간의 신병훈련 기간 중 실시하는 인성검사에서 이상소견을 받은 대원은 정밀 진단 후 귀가조치하기로 했다.
해병대 사령부는 병영문화 혁신에 관한 일반명령을 전 부대에 시달하고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일반 명령은 해병대 명예와 긍지, 신뢰를 실추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기수문화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하는 건전한 병역문화로 발전돼야 하며 선ㆍ후임 간 군대예절을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어길 시에는 빨간 명찰을 회수하는 한편 소속부대원 전원을 인사조치하고 간부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