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문지 '글룸붐&둠리포트(The Gloom, Boom & Doom Report)'를 내고 있는 파버는 9일 CNBC와의 회견에서 "글로벌 증시에서 짧은 기간에 너무 과도한 매도가 일어났는데, 이는 2009년 2·3월과 1987년 이후 최대 규모"라며 "증시가 곧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대규모 매도가 예상보다 빨리 일어났다면서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오는 10월까지 1100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
파버는 "S&P500지수가 올해 말 1400~150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미국의 투자전략가들은 대개 모자란(brainless) 사람들"이라며 "지수는 더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들은 전망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S&P500지수는 1119.46으로 전날보다 6.66% 하락했다.
파버는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는 데 대해 투자자들로 하여금 정치권과 현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더 이상 버락 오바마 행정부나 미 정부, 의회 등 누구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버는 미 국채에 대해서도 비관론을 폈다. 그는 최근 증시 폭락 속에 미 국채로 안전자산 투자 수요가 몰리며 10년물 수익률이 2.35%까지 떨어진 데 대해 미 국채는 고평가돼 있다며 수익률이 상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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