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가 달갑지 않은 기록도 함께 쏟아내고 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들어 오후 7시 30분 현재까지 내린 강우량은 정읍 417.0mm를 비롯해 정읍 태인 409.0mm, 부안 줄포 336.5mm, 부안 변산 276.6mm, 임실 강진 272.5mm, 전주 194.5mm 등이다.
이날 정읍의 하루 강우량은 정읍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정읍의 하루 최고 강우량은 1998년 9월30일에 기록한 244.5㎜였고, 전북 최고치는 1942년 8월9일에 전주지역에 내렸던 336.1mm이다.
정읍 태인과 부안 줄포의 1일 강우량도 도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다.
부안 변산과 임실 강진 역시 도내에서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기록이다.
동진강 신태인지점에 내려진 홍수경보는 2005년 8월3일 이후 6년 만이다.
당시는 최고 수위가 5.83m였지만 이번에는 7.28m까지 치솟았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수위가 7m를 넘어선 것은 십수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별로 폭우가 이어지는 등 밤사이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이런 기록은 추가로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전주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들어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서 남서풍을 타고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면서 "내일까지 전북 전역에 40∼120㎜,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2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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