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사흘째 벌어지고 있는 폭동과 비슷한 사태가 벨기에에서도 곧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벨기에 의원이 주장했다.
벨기에 프랑스어권 지역 자유당 소속인 알랭 데스텍스 의원은 런던 폭동 사태의 사회ㆍ문화적 배경을 분석하면서 벨기에도 유사한 환경에 처해 있어 "상대적으로 이른 시일 내에 그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일간지 드 모르겐이 9일 보도했다.
데스텍스 의원은 수도 브뤼셀권 일부 지역의 경우 35세 이하 청년실업률이 50%에 이르고, 여러 해 동안 이민자 유입이 많았으나 그에 따른 문제를 해결 못해 누적돼 왔으며, 인구구성 상 매우 취약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세 요소가 겹쳐서 일부 지역의 경우 상황이 매우 불안한 실정이고, 불법이 판을 쳐 경찰들도 대충 넘어 가는 일이 많은 실정이라면서 "특히 안더레흐트와 몰렌베크 지역의 상황이 심각하고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안더레흐트와 몰렌베크는 브뤼셀 서쪽의 지역으로 아랍권과 동구권 이민자와 가난한 사람들이 특히 많이 사는 곳이며 벨기에에서 각종 강력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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