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1000원 기본요금 인하안을 확정, 방송통신위원회와 10일부터 세부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내달부터 가입자 기본료를 1000원 내리고 모든 가입자에게 무료 문자메시지 50건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이 지난 6월 발표한 인하안과 동일한 내용이다.
KT는 정치권의 통신료 인하 압박에도 기본료는 조정하지 않겠다는 게 당초 방침이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요금인하 적용이 다가오면서, 가입자 이탈이 예상돼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KT 고위 임원들 간 기본료 인하 반대 목소리가 컸지만 이석채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고 회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KT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요금인하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요금체제를 전반적으로 손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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