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3일 발생한 원저우 고속철 추돌 사고 영향으로 고속철 안전을 중히 여긴 중국 철도당국이 신규 고속철 개통을 연기하고 나선 것.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 철도판공실 관계자는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광선(廣深) 고속철이 10일 개통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개통 일시에 대해 아직 철도부 당국의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신문은 철도부 내부 관계자를 인용, 광저우~선전 고속철은 아마 선전 하계 유니버시아드 게임이 끝나는 9월에나 되서야 개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동안 선전시 유관 부처에서는 고속철이 하계 유니버시아드 게임 개막식에 맞춰서 8월10일, 늦어도 12일까지는 개통될 것이며, 개통식에는 국가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혀왔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지난 달 23일 발생한 원저우 열차 추돌 사고 발생 이후 철도부 당국에서 곧바로 각 하급 부서에 중국 전역 철도 시스템에 대한 안전 검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라고 요구했으며, 이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광저우~선전 개통 시기도 연장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광선 고속철을 섣불리 개통했다가 크고 작은 사고라도 발생한다며 또 다시 ‘징후 고속철’처럼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광선 고속철이 개통되면 현재 1시간 소요되는 광저우~선전 운행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될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 상반기 총길이 2200km에 달하는 베이징~광저우~선전 고속철의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선전에서 베이징까지 8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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