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렌보임 “동서남북 넘어서 음악으로 대화하는 날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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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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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세계 곳곳에는 갈등과 전쟁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대화의 불가능 때문입니다. 하지만 음악으로 인해 대화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 동서남북을 막론하고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지휘자 대니얼 바렌보임이 내한공연을 앞두고 9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바렌보임은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WEDO)와 10∼14일 나흘 동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9곡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15일 광복절에는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대공연장에서 ‘평화 콘서트’를 연다.

바렌보임은 “베토벤의 9개의 교향곡은 각각 다른 언어로 표현되어져 있다”며 “베토벤 전곡을 선택한 이유는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음악은 단순히 음악이 아닌 ‘문화’로 봐야한다”며 “음악 전문학교에서도 연주와 음악뿐 아니라 역사와 문학 등 다른 과목도 함께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리암 사이드 바렌보임-사이드 재단 공동 창립자, WEDO 악장인 마이클 바렌보임, WEDO 단원인 기 에시드와 타임 클리피도 참석했다.

기 에시드는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면서 감정적으로 동요되는 순간도 있었지만 다른 단원들과 수년간 같이 연주하고 발전해 나가며 감정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사이드는 ““2005년과 2006년 중동 관계가 악화됐던 당시 단원들이 힘들어했지만 연주를 하면서 단원 한명, 한명의 얼굴에서 미소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 미소가 관객에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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