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뮤지컬계 한류바람, 지금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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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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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최근 뮤지컬계에 한류 바람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공연 중인 각종 뮤지컬의 극장 로비에서는 외국 팬들이 보낸 쌀화환들이 가득한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한 뮤지컬 공연장 앞에는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7개국 팬들이 1.85톤의 쌀화환을 보내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뮤지컬 기획사들은 이들 외국팬들을 타켓으로 한 마케팅 전략까지 펼치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인 관객을 위한 일본어 자막과 통역 서비스를 시행한다든지, 한류 히트송으로 쥬크박스 뮤지컬을 제작한다든지, 뮤지컬계는 현재 ‘한류 바람 잡기’에 열심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공연계의 움직임이 자칫 일회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 공연 관계자는 “한류마케팅을 기업의 문화전략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스타마케팅에 치중하는 한류마케팅은 결국 일시적인 유행으로 남을 뿐이다”고 지적했다.

지금의 뮤지컬계의 한류 바람은 ‘스타’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한국 뮤지컬의 ‘작품성’이나 ‘고유성’에 따른 인기가 아닌, 그저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하는 공연이니까 관람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다.

드라마 ‘대장금’이 현재 홍콩에서 대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이 ‘대장금’ 덕분에 홍콩에서는 한국 궁중요리가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뮤지컬의 해외진출도 이같이 이뤄져야한다. 단지 스타를 통한 작품 홍보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한국 뮤지컬만의 특색을 알리고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뮤지컬 한류 바람은 지금이 시작이다. 커튼콜이 시작하기 무섭게 앞으로 달려나가던 어느 외국 팬들의 모습을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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