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이틀째 장대비‥농경지·도로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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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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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 부여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0일 오전 대전과 부여에 호우경보를, 계룡과 서천·논산·금산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오전 10시 현재까지 부여에 132.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대전 82㎜, 금산 63㎜, 계룡 58㎜, 논산 양촌 57.5㎜, 서천 신합 50㎜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로 도로와 농경지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5시 53분 부여군 부여읍 석목리의 한 모텔 지하실에 물이 차 주민과 군청 관계자들이 배수작업을 벌였으며, 계룡시 연화입체 교차로가 침수돼 방재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새벽 4~5시의 시간당 강수량이 49㎜를 기록한 부여의 경우 저지대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부여읍 왕포리와 중정리 일원 멜론 재배용 비닐하우스 300동 20여㏊에서 피해가 났다.

부여군의 한 관계자는 “새벽시간대 쏟아진 폭우로 저지대에 있는 멜론 비닐하우스가 침수됐다”며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내린 폭우로 수박과 멜론 비닐하우스 침수피해를 봤던 논산에서도 성동면과 가야곡면의 상추·딸기묘 비닐하우스가 또 침수되는 등 18동 1.1㏊가 빗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5시20분부터 대덕구 오정동 한밭대교와 동구 효동 문창교를 잇는 하상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김모(49)씨는 “하상도로 폐쇄 등의 여파로 유성구 전민동에서 출발해 중구 대흥동 사무실에 도착하는데 무려 1시간30분이 걸렸다”며 “경찰이 통행을 제어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출근하는 동안 교통경찰을 전혀 찾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전 4시47분에는 중구 중촌동 대전천 하상도로에서 승용차 1대가 불어난 물에 잠겨 출동한 119구조대에 견인됐고, 서구 용촌동과 유성구 원신흥동의 농경지 2.3㏊가 침수됐다.

금강홍수통제소는 금강 갑천 만년교 지점의 수위가 계속 불어나자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전 10시 현재 이 지점의 수위는 3.41m로 주의보 수위인 3.5m에 육박한 상황이다.

홍수통제소의 한 관계자는 “갑천 유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유성 지점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금강 하류 주민들은 주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청댐도 이날 오전 7시부터 초당 방류량을 1천300t에서 200t을 늘려 모두 1천500t씩 방류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20분 현재 대청댐 수위는 74.4m로 상시 만수위인 76.5m까지 2.1m의 여유 수위를 두고 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계속 유입되면서 대전·충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오늘 밤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강한 비가 내리겠으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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