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이 사장을 비롯해 김순택 삼성미래전략실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 김석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이 대거 참석했다.
김순택 실장은 업무 현황을 들은 후 "미소금융은 서민을 위한 제도인만큼 서민의 눈높이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점검해 보고, 부족한 점이나 개선할 점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삼성그룹 차원에서도 도울 게 없는지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미소금융의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안에 400억원을 추가 출연해 현재 600억원인 출연금을 1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제과제빵점·휴게음식점·경정비업소 등 직업별 다양한 고객을 발굴해 수요에 맞는 특화상품을 제공한다. 현재 65% 수준인 출연금 대비 대출금 비율(출연금 600억원, 대출금 389억원)도 확대키로 했다.
이날 삼성 사장단은 '미소금융 캠페인'조끼를 착용하고 인근 재래시장인 팔달문 시장을 방문해 곳곳을 누비며 미소금융 홍보 활동에 나섰다.
사장단은 미소금융 대출 자격과 조건, 대출 상품 등이 적힌 안내장을 배포하고 상인들로부터 미소금융과 관련된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또 삼성미소금융으로부터 대출받아 창업한 몇몇 가게를 방문해 직접 물건을 구입하며 사업의 번창을 기원했다.
한편 삼성미소금융 고객중 대출받은 지 1년도 안돼 4000만원의 대출금 가운데 3000만원을 상환한 고객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초 둘째 아이 출산 직후 남편의 폐암 사실을 알게 된 변 모씨(34세)는 두 자녀의 육아 및 남편의 병원비로 생활고를 겪던 중 삼성미소금융을 방문해 창업상담을 받고 작년 7월 4000만원을 대출받아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 도시락 가게를 열었다. 이후 변 씨는 월 1500만∼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출받은 지 10개월만인 지난 5월 대출금 3000만원을 상환했다.
변 씨는 "작년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남편의 병까지 생겨 절망스러웠지만 미소금융이 있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었고, 소중한 가정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삼성미소금융은 2009년 12월 사업을 시작한 이래 전국에 11개 지점과 4개 출장소를 운영, 서민을 대상으로 사업자금 등을 대출하고 있다. 특히 삼성미소금융은 7월말 현재 미소금융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806건, 389억원의 대출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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