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 "국회결정 존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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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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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형욱 기자)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할 계획임을 내비췄다.

조 회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호소문 발표한 뒤 오는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여부에 대해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 회장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정리해고를 무조건 철회하라는 것은 기업과 임직원이 모두 생존을 포기하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읽어가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고개를 떨어뜨린 채 잠시 말을 잊지 못하기도 했다.

다음은 조 회장과의 일문일답.

-정리해고 철회요구와 관련한 입장은.

▲인적 구조조정은 회사의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무조건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것은 회사의 체질개선 등을 포기하고, 경쟁력 없는 상태로 돌아가 기업과 임직원이 모두 생존을 포기하라는 얘기다.

-복직약속 요구가 있는데.

▲3년 이내에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성장의 발판이 마련되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했던 한진중공업 가족들을 다시 모셔 올 것이다.

-경영 정상화 기준은.

▲영도조선소는 부지가 8만평밖에 되지 않아 세계적인 추세인 선박 대형화를 따라갈 수 없다. 영도조선소 규모에 맞는 특수한 선박을 수주해 특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조립량이 14만~15만t가량 된다면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한다.(이재용 사장 부연설명)

-정리해고자 대책은.

▲이번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자녀 2명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 또 임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을 위한 발전기금을 조성하고, 협력사에 대해서는 경영성과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장기 국외체류가 도피성 출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가장 중요한 일감 확보를 위해 단 한 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세계 어느 곳이든 선주가 있으면 항상 찾아다녔다. 이번에도 북유럽을 다녀왔지만 어느 회사인지는 영업상 비밀이어서 말씀드릴 수 없다. 현재 영도조선소 도크가 비었기 때문에 납기를 앞당기려는 몇몇 선주들과 얘기하고 있다.

-17일로 예정된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 참석여부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 많은 분이 왜 제가 이번 상황의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서지 않느냐면서 국회 청문회를 비롯한 공개석상에 나타나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 경영 책임자로서 회사와 임직원들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다.

-희망버스 등에 대한 입장은.

▲당사자간 합의를 무시한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고공농성, 시위, 집회 등 불법적 압력에 의해 정당하고 합법적인 경영활동이 힘들어진다면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원칙을 저버리는 것이다.

-영도조선소를 폐쇄하고, 수빅조선소로 이전한다는 설이 있는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빅조선소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그러나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를 포기하거나 부산 영도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과 정상화까지 현 상태의 고용을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동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설득할 계획은.

▲우선 장기간 올라가 계신 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건강이 우려된다. 그곳에 계신 게 한진중공업과 협력업체 임직원 몇천명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조속히 내려와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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