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옆 30만 위안 기부에 욕먹는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10 16: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현금 기부 과시 사진…뜻은 좋은데 방법이 문제

병상에 누워있는 어린 소녀 옆에 붉은색 현금다발이 수북이 쌓여있다.


(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7일 한 네티즌이 구이양(貴陽) 지역매체 구이왕(貴網)에 올린 '현금 기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자선가 리춘핑(李春平)이 골수이식수술이 필요한 가난한 소녀에게 수술에 필요한 비용 30만 위안을 기부하고 찍은 것.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놓고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 머리맡에 돈 다발을 올려놓고 마치 '현금 기부'를 과시하듯 기념 촬영을 했다며 문제를 삼고 나섰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자선의 뜻은 훌륭하지만 기부금을 전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류헝1028' 이란 닉네임의 네티즌은 “기부를 받는 환자의 인간적 존엄성을 고려해야지, 이렇듯 아픈 환자옆에 돈다발을 쌓아놓은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구이양 문서사료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비록 너무 적나라하긴 하지만 다른 목적을 가지고 기부를 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렇게 투명하게 직접 돈을 전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기부자인 리춘핑은 올해 63세로 지난 1978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우연히 미국인 귀부인을 만나 결혼했으며 91년 아내가 사망한 후 거액의 유산을 상속 받고 귀국하였다.

그는 지금까지 수십억원을 기부해 중국 최대의 자선가로 손꼽히고 있고 2006년 자서전 ‘찬후이우먼(懺悔無門)’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하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