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요 증권사는 이달 들어 전일까지 17% 이상 하락했던 코스피가 되오르는 과정에서 반등을 주도할 종목을 잇따라 내놨다.
외국인 매도세로 수급이 여전히 불안하지만 기술적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인 만큼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낙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공황 상태에서 수급 문제로 급락했다면 관련 종목이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는 뜻"이라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감안하면 반등시에도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 위주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런 종목으로 현대차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 한화케미칼 우리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현대증권 8개 종목을 꼽았다. 성우하이텍 LS산전 GS건설 SK이노베이션 SKC GS S-Oil OCI 8개 종목도 포함됐다.
수급 면에서는 기관 투자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하는 반면 기관은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을 보면 최근 삼성생명 SK텔레콤 삼성화재 NHN 코리안리를 집중 매입했다. 유한양행 에스원 CJ제일제당 KT&G도 마찬가지다.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대비 주가가 바닥 수준인 종목도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부진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을 예상한다면 밸류에이션이 낮고 역사적 저점에 근접하고 있는 종목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STX엔진 우리금융 한국가스공사 LG유플러스 하나금융지주 현대미포조선 현대산업 대우증권을 내놨다. 현대증권 STX조선해양 대신증권 대우조선해양 한화 KB금융 우리투자증권 대한생명 동국제강 하이닉스 GS건설도 꼽혔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경기둔화가 재개될 경우를 감안하면 유통(신세계 CJ오쇼핑)이나 게임(엔씨소프트) 업종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데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관심종목으로 호남석유 LS산전 현대제철 삼성전자 에스에프에이를 제시했다. 제일모직 한국타이어 오리온 현대홈쇼핑 녹십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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