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왕즈하오(王志浩)는 최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재정부 국채, 정책성 은행 채권, 철도부 채무, 지방부채 등 중국의 공공채무 총액을 28조2000억 위안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71%에 해당한다.
이 중 지방채무는 14조 위안(한화 약 23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국 재정소득의 1.3배다. 이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2조6000억 위안이며, 내년 만기 채권은 1조8000억 위안 상당이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조 위안대의 부양책에 힘입어 거액을 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아 사회간접시설(SOC) 확충과 부동산 개발에 나섰다. 이는 건설시장의 과잉공급을 야기했으며, 지방정부의 채무상환능력 약화로 이어졌다.
왕즈하오는 "지방정부 채무 중 2조∼3조 위안가량이 신용위기에 빠질 것이며, 언젠가는 중앙정부가 어쩔수 없이 지방부채를 떠안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며 중국의 국가신용도 하락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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