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신용등급 강등에 건설사 '해외수주' 이상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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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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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악화·물량감소·수주지연 우려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미국발 악재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각국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 상황속에서 해외수주 비중을 늘리기 시작해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일단 단기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유럽의 채무 증가 때문인 만큼 사실상 중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는 대부분 중동지역 플랜트쪽으로 치우쳐 있어 유가만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금융위기가 단기쇼크로 끝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미미할 수 있지만 금융위기 상황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해외건설 수주도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신규발주 감소 등 건설경기가 침체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 공사와 신규수주 두 부분 모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원화강세, 달러약세 기조에서는 국내 건설사가 받는 수주금액이 원화절상으로 사실상 줄어들게 되고, 인플레이션으로 자재원가도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가 침체되면 환율상승으로 유가 하락이 뒤를 잇는데 원유 수입이 감소되면 중동지역 신규 발주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기쇼크로 끝날지 아니면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오래 이어질 경우 대응책은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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