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은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며 소액 투자자들도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부동산의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10일 “주식은 값이 폭락해버리면 ‘휴지조각’이 돼버리지만 실체가 있는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은 불안한 주식시장에 불안감을 느끼고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월세수요가 증가하며 주거여건을 갖춘 소형 임대주택에 세입자가 몰리고 있어 수요가 충족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금융위기 때도 소형 임대주택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며 “주식 폭락으로 매매시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여 임대시장의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은 보통 1억~2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해 6~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도시형생활주택 가구수 제한 완화나 오피스텔 바닥난방 허용 등 정책적으로도 뒷받침이 되고 있다.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연내 전국에서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총 78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20~30㎡대 소형 주택의 비중이 크며 오피스텔의 경우 600~800여실의 대규모 단지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도 사업에 뛰어들어 수요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수익형 부동산이 안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원갑 소장은“최근 명목수익률만 보고 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물가상승률이나 공실률, 중개수수료 등을 잘 살펴 실질 수익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역세권이나 대학가 인근 등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을 공략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승배 대표는 “투자하고자 하는 지역의 수요와 공급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며 “해당 지역의 개발호재와 방향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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