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CEO들, 자사주 매입 나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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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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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충격으로 최근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 화제다.

그동안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높았던 상황에서 최근 금융주 주가가 급락하자 가치 평가를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어윤대 회장은 최근 6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어 회장은 지난 4일 4000주, 5일 2000주, 그리고 10일 6560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세 번에 걸쳐 총 1만2560주(5억9059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다.

KB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9일 12%를 웃도는 급락세를 보였으며 이날도 종가 기준 1.20%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어 회장이 보유하게 된 주식은 총 3만770주로 지난 6월 21일 1만8210주에서 약 68.97% 늘었다.

신한금융지주의 한동우 회장도 최범수 부사장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이들은 이날 각각 자사주 2000주씩을 장내매수했으며 매입 규모는 각각 9200여 만원에 이른다. 신한지주의 주가는 이날 1.90% 하락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총 16만4500주의 지분을 보유해 국내 금융지주사 회장들 가운데 가장 높은 보유량을 기록하고 있다.

김 회장은 최근 매입에 나서지 않고 있으나 지난 9일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이 자사주 2000주를 주당 3만3650원(총 6730만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모두 6만7000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5일 2000주, 8일 1000주를 사들이며 약 387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이로 인해 이 회장은 총 5만5000주의 주식을 보유하게 돼 지분율로는 김승유 회장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금융지주사 회장과 사장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은 자사의 주식이 안전하고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사들이 그동안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에 따라 CEO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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