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초구 원지동에 화장장과 의료시설, 공원이 함께 갖춰진 '서울추모공원'을 오는 12월 완공하고 내년초 연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화장시설이 가동되면 화장을 원하는 서울시민의 오전장 예약이 98구까지 가능해져, 부득이하게 4~5일장(화장수요의 약 20%)으로 치뤘던 시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예상되는 서울시민의 화장수요를 100%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서울추모공원 조감도 |
시는 화장장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지역주민의 정서를 고려해 총 3만6453㎡ 면적에 2층 높이로 들어서는 화장시설 전체를 지하화하고 건축물 중앙홀에 중정(中井)을 설치해 환기통로와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했다.
지붕에는 수림대를 조성해 청계산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했다.
또 보조연소로를 주연소로의 아래에 배치하는 ‘향류연소방식’의 화장로를 개발해 무연, 무취, 무해 시설로 만들고 연료 소모량과 화장시간을 줄일 수 있게 했다.
화장시설 전용 진출입도로는 터널로 시공하고 화장시설까지 이어지는 도로에는 4~5m의 자연석 옹벽을 설치해 도로는 물론 차량까지도 외부의 시선이 차단되도록 했다.
서울추모공원은 현재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받고 있는 요금인 9만원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타 지역의 화장시설을 이용하며 큰돈을 지불해야 했던 시민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해소될 전망이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내년이면 서울시민들이 멀리가지 않고도 원하는 때에 쾌적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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