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에 따르면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사진)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스페인은 금융구제의 필요성을 '물론'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면서 채권시장의 불안정성이 있을 뿐 스페인과 스페인 경제의 기초 체력은 구제가 필요한 상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모든 기관 대표들의 한결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시장에 개입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를 매입하면서 두 나라의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살가도 장관은 "오늘 아침 유럽의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스페인의 공공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63.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유럽연합 평균인 GDP의 80%보다 훨씬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9월 초 이번 위기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유럽국가 간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살가도 장관은 "우리가 그 회의를 더 일찍 열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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